알리의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중국 알리 익스프레스가 한국의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을 검토한다고 한다. 아래 기사를 먼저 살펴보자.

홈플러스 이미지

홈플러스는 한국의 대표적 사모펀드인 MBK가 보유하고 있는 할인점이다. 하지만 MBK의 일명 ‘아픈 손가락’으로 오랫동안 성공적인 Exit을 하지 못해왔다. 홈플러스 규모에 비해 시장성과 경영 여건 등이 좋지 않다. 실제로 홈플러스를 인수할만한 기업들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어떤 면에서 알리 익스프레스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최근 주목받는 C-커머스의 가장 대표적인 기업으로 한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강력한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국내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하려고 계속 두드리고 있다.

알리 익스프레스 이미지 하지만,현실적으로 M&A가 실현되기 까지 다수의 난관도 예상된다.

먼저 알리와 홈플러스 간의 시너지 여부이다.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 하지만 온라인 기반의 알리 익스프레스는 홈플러스의 유통망이 필요한 것이지,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어떤 면에서 불필요한 과대 투자가 될 수도 있다. 또한 한국내 오프라인 유통망을 중국 온라인 플랫폼이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 지도 아직은 미지수이다.

두 번째 난관은 홈플러스의 브랜드 이미지이다. 사실 홈플러스는 영국의 테스코와 합작을 오랫동안 해온 외국계(?) 할인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은 홈플러스를 한국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만약 홈플러스가 중국 기업의 품으로 들어간다면, 한국 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저항을 겪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받을 것이고, 이는 매출로 이어질 것이다.

MBK 입장에서는 좋은 값을 받고 빨리 매각하고 싶겠지만, 알리 익스프레스 입장에서는 고려할 점이 많아진다. 고려할 점이 많다는 것은 결국 알리 익스프레스의 협상력이 더욱 커진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이번 홈플러스 인수 기회가 어떻게 될지 유심히 지켜봐야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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